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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르고 권하는 일을 합니다.
작성자 DINPOST (ip:1.235.8.147)
  • 작성일 2023-10-26 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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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권하는 일을 합니다>

음악 큐레이터들의 작업 방식과 철학을 탐구하다




음악 큐레이터들의 심도 있는 맥락을 지닌 음악 선정에 대한 작업 방식과 철학을 담은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DINPOST는 인터뷰이로 참여했습니다.


"DINPOST 큐레이션의 핵심은 청각과 시각의 조화에 있어요"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DINPOST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과 그동안의 이력, 생각을 담았습니다. 음악 큐레이션에 관심 있는 분들께 권합니다 :)






인터뷰 내용



“제 큐레이션의 핵심은 시각과 청각의 조화에 있어요.”


누군가는 최근의 큐레이션이 다소 음악에 집중된 것에 의문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십 년 전만 해도 큐레이터하면 미술관을 떠올렸으니 말이다. 음악에 국한되지 않은 예술 전반의 큐레이션이 궁금해질 무렵 우연히 발견한 딘포스트(DINPOST) 스토어는 그래서 흥미로웠다. 모든 감각은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윤승화 대표를 만났다.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아트 앤 컬쳐 큐레이션, 딘포스트(DINPOST)를 운영하는 윤승화입니다. 음악 MD, 문화 콘텐츠 마케팅 등 음악 홍보와 콘텐츠, 마케팅을 아우르는 다양한 일을 하다가 지금은 개인사업자의 삶을 살고 있어요.



처음 음악에 빠지게 된 순간이 궁금합니다. 당시에도 음악 추천에 취미가 있었나요? 

중학교 때 팝을 주로 들으면서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다양한 음악에 푹 빠져 지내다가 사회인이 되어 재즈를 좋아하게 되면서 음악 관련 일을 꼭 해보고 싶다는 결심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재즈가 제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준 셈이죠.

어릴 때는 음악을 하거나 음악 업계에서 일할 마음만 있었고 음악 추천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오히려 관련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음악 추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서 다른 사람에게 공유한 뒤 함께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정말 보람 있더라고요.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기 이전에는 내공을 다지는 직장 생활이 있기 마련이죠. 이 시절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어떤 경험들이 창업을 결심하게 했나요? 

음악 관련 학원도 다니고 음반 관련 아르바이트도 했지만, 본격적인 커리어는 인터파크에서 음반 MD 업무를 담당할 때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모든 게 잘 갖춰진 회사에서 음악 홍보에만 집중하면 됐기 때문에 매우 감사한 경험으로 남아있어요. 그때는 그 일이 제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일에 완전히 몰입했던 시기였죠. 이후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채우고자 홍익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을 공부했어요. 그때 ‘문화마케팅’을 접하면서 공연, 전시 프로젝트의 콘텐츠 디렉터 경험을 쌓았고 더 맞는 적성을 찾았다고 느꼈습니다. 본래 무대 디자인과 영상, 그리고 공연을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일과 연결될 줄은 몰랐거든요. 음악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있다가 환경의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줬고 길을 열어준 셈이죠. 


삶이 신비로운 건 제가 원하던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을 때, 오히려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기회가 자연스럽게 찾아오고 다른 관점과 깨달음을 안겨줄 때인 것 같아요. 대학원 시절 학교 특성상 주로 미술 관련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원래 좋아하고 있었던 시각 예술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 만난 다양한 친구들이 창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정적인 직장 생활만 생각했던 예전에서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결국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문화 콘텐츠, 그리고 시각 예술, 이 3가지를 아우르는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날의 딘포스트를 있게 한 것이죠. 

  

딘포스트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각자의 취향이 쌓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것 같아요. 평소 (사람들의) 취향과 소비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궁금합니다.  

딘포스트의 DIN은 스웨덴어로 ‘당신의’라는 뜻이고, POST는 ‘기록하다’라는 의미가 있어요. 이곳에서 음악 및 다양한 상품을 구입하는 게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나만의 취향을 기록한다, 쌓아간다’라는 의미를 부여해 주고 싶었어요. 

저 역시 저만의 취향이 뚜렷한 편이지만, 딘포스트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의 취향이 상당히 광범위하고 세분되어 있음을 많이 느껴요. 구매해 주시는 분들 외에도 이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취향과 감각에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무언가를 추천한다는 개념보다는 제 취향에 맞는 것들을 정교하게 골라서 전시할 때 사람들이 각자 취향에 맞는 것을 찾아가는 형식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어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우리은행 문화마케팅 등 음악 큐레이션 경력으로 알려져 있어요. 음악 큐레이션에서 예술과 문화를 큐레이션 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계기가 있을까요? 

처음 바이닐 레코드를 구입한 후 아트워크가 예뻐서 벽 선반에 배치했는데 마치 미술 작품을 갤러리에 전시하는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제가 해왔던 경험을 접목해 좀 더 확장된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기도 했고 기존의 레코드 가게와는 차별점을 조금 가지고 싶었어요. 이미 잘하고 계시는 음반 전문점들이 많기도 했고요. 음악 그 자체도 예술이지만 바이닐 레코드가 음악적 소장 가치와 함께 하나의 일상 속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도록 그 가치를 더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 

아트포스터와 함께 레코드를 전시하니 (구매자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소유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나의 일상 속 예술 작품을 구매하는 효과도 있는 것이죠. 제가 소개하고 추천하는 방향성이 음악이란 카테고리에서 좀 더 넓어지면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넘어 예술과 문화를 아우르는 큐레이션(Art & Culture Curation)을 지향하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작업 의뢰를 받을 때는 내 권한과 소신을 어느 정도 덜어내고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바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기 마련이에요. 큐레이터 개개인의 감과 센스가 중요한 선곡의 경우, 이 절충점을 찾는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협업할 때는 클라이언트 측에서 원하는 니즈는 포용하되 음악적인 부분은 최대한 제 소신껏 진행하려고 해요. 제 이름과 경력을 걸고 작업을 함께 진행하는 만큼 음악적 방향성은 꼭 어필하는 편이에요. 믿고 맡겨 주셨던 분들이 계셔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죠.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와 컬처프로젝트(CULTURE PROJECT) 작업이 기억에 남는데요. 원래는 현대카드에서 주최하는 공연의 아티스트 콘텐츠만 다루는 채널이었어요. 기존 계획에 없었던 국내외 인디 음악 전문 리뷰 코너를 만들고 공을 들이면서 단순히 기업 홍보의 차원을 넘어 (현대카드가) 보다 전문적인 음악 콘텐츠 플랫폼처럼 인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어요. 그 안에는 음악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채널을 통해서 다양하고 풍성하게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죠.


우리은행 문화마케팅 프로젝트도 비슷한 맥락으로 성실히 임했던 것 같아요. 총 200여 장의 바이닐 레코드 청음과 함께 기업 이미지와 방향에 맞는 5개의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큐레이션 하는 미션이었어요. 단순히 음악을 고르는 것 외에도 선정한 것이 시각적으로 어떻게 보일지 세심하게 검토하면서 최종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려고 애쓴 점을 높이 봐주셨던 것 같아요. 물론 작업하면서 의견을 어느 정도 절충해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제가 선정하는 음악이 브랜드의 호감도와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되고, 또한 기업의 문화마케팅을 통해 음악 홍보에도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만족스럽게 소통하면서 일을 진행할 수 있었죠.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은 상당히 방대한 키워드에요. 추상적인 단어에서 시작해 구체적인 카테고리와 세부 메뉴로 큐레이팅 대상을 좁힌 기획 과정이 궁금합니다. 

아티스트가 느낀 것, 전달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고 공유할 때 시각적으로 구체화하지 않고 사운드로 표현함으로써 경험하는 사람이 소리를 통해 상상하고 심상을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이 있고, 이미지의 형태로 구체화하여 감흥을 선사하는 아트워크 같은 시각예술이 있죠. 무형의 형태인 음악과 시각적 감흥이 중요한 아트포스터를 두 개의 메인 카테고리로 잡고 음악과 미술이 접목된 큐레이션을 키워가고 있어요.


그 외 음악 관련 매거진, 책, 소규모의 리빙 소품들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로 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관심이 가는 포인트를 중점으로 고르는 편이에요. 범위는 좁아지지만, 좀 더 고르는 대상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홈페이지 내) CULTURE 섹션의 주요 항목이 음악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딘포스트 안에서 음악은 어떤 의미와 비중일까요?

당연히 중심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에요. 음악과 관련된 일은 늘 새롭고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제가 제일 애착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늘 일의 지속성을 고민하는 분야이기도 해요. 현재 들여오는 다양한 상품들은 기본적으로 제 취향 안에서 선택되지만, 그 기저에는 언제나 음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딘포스트의 음악 큐레이션은 플레이리스트 보다는 레코드 가게 사장님의 추천과 비슷한 감성이에요. 수많은 장르와 분위기 중 현재의 진열 구성과 아티스트를 고르는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고르는 음악 자체는 레코드샵이나 대형 쇼핑몰 내 음반 전문점에서도 찾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저의 큐레이션 포인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각과 청각의 조화에 있어요. 멋진 앨범 아트워크에는 멋진 음악이 함께 한다고 믿거든요. 모든 감각은 연결되기 때문에 뛰어난 음악적 감각은 곧 뛰어난 미적 감각으로 발현된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을 중심으로 아티스트와 앨범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악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패션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고 있어요. 음악 선곡과 어떤 부분이 다를지 궁금합니다.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의 경우 디자인을 먼저 보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함께 살펴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음악이 메인인 만큼 리빙이나 패션 카테고리를 다른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처럼 활발히 진행하지는 않고 있어요. 라이프스타일보다는 아트 앤 컬쳐(Art & Culture)로 포지셔닝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음악과 마찬가지로 다른 제품군도 자기만의 색이 잘 표현된 감각적인 제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상품을 판매하면서 그리는 소비자와 공간의 모습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저는 딘포스트가 하나의 아트 갤러리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웹사이트의 전반적인 구성이나 상품 디스플레이를 기획/운영할 때도 그런 상상을 많이 하고 있고요. 이곳을 찾는 모든 분이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면서 깊이 있게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평소 매장을 다닐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매장을 둘러볼 때 느껴지는 첫인상으로는 인테리어나 그 외 디자인적 요소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이후에는 해당 공간이 편안함을 주는지, 고객을 어떤 부분에서 배려하는지 등을 유심히 보고요. 결국 온라인도 오프라인 공간도 만든 사람의 아이덴티티가 곳곳에서 묻어나는 만큼 그런 부분을 섬세하게 관찰하려고 합니다. 저도 창업을 하면서 온라인이지만 공간 운영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만큼 자신만의 공간을 운영하는 모든 분에게서 대단함을 느끼고 있어요.   



딘포스트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가 애정을 가지고 임하는 분야라 그런지 음악을 구매하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끈끈한 가족처럼 느껴져요. 대부분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또한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앨범 한 장을 전달해 드렸을 뿐인데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하며 저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고, 자주 이용하시는 분 중에서는 ‘정말 좋은 큐레이션’이라며 칭찬해 주는 분도 계세요. 그럴 때마다 매우 큰 보람을 느낍니다. 다른 직군에서 일했다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 싶어요. 저희 스토어를 이용해 주시는 한 분 한 분의 애정 어린 응원의 말씀이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큐레이션 사업자로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은 무엇이 있을까요? 

큐레이션 사업자라기보다 일반적인 사업자로서 어려움은 여러 군데에서 느끼죠.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규모나 여건상 모든 상품을 취급할 수 없어 소중한 고객의 니즈를 가끔 못 맞춰드리게 될 때를 들 수 있어요. 어려운 점은 어디든 느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는 가치가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좋아하는 것을 섬세하게 고르고 표현하고 전달하는 행위로서의 큐레이션을 매우 즐겁게 하고 있어요. 



난 2-3년간 수많은 플레이리스트와 각종 큐레이션 콘텐츠가 생겨났어요. 누군가는 ‘모두가 큐레이터인 시대’라고도 말하기도 해요.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제가 창업을 구상하던 시기만 해도 큐레이션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자주 쓰였던 용어였어요. 불과 몇 년 사이에 1인 큐레이터들이 많이 늘어나고 곳곳에 플레이리스트와 각종 콘텐츠 큐레이션이 가득한 시대가 되었죠. 다양한 사람들의 콘텐츠와 취향을 손쉽게 누릴 수 있지만 동시에 정말 자신에게 잘 맞는 추천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어요. 
 

‘모두가 큐레이터인 시대’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어쨌든 남을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개성을 향유하고 공유하기를 즐기는 문화인 거잖아요? 하지만 가볍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만큼 가치 있는 큐레이션을 알아볼 수 있는 개개인의 안목과 이에 부합하는 각 큐레이션의 퀄리티 향상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부분은 자신이 접하는 콘텐츠가 (누군가의) 추천을 기반으로 선택된 것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는 퀄리티 있는 큐레이션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고르는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다수의 입맛에 맞을 법한,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 예상되는 선택들이 있어요. 이 안전한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개성과 철학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취향의 세계를 열어줄 수 있는 사람이 결국엔 가장 매력적인 큐레이터로 자리 잡을 거로 생각해요. 처음에는 그 큐레이션에 공감하는 사람이 다소 적더라도 말이죠.  

취향이란 변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각자의 중심에 확고하게 잡힌 ‘절대 변하지 않는’ 취향이 있거든요. 타인의 이토록 견고한 취향의 벽을 넘어 자신의 세계를 넓힐만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큐레이션 능력이라면 결국엔 빛을 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소 영감을 얻는 원천이나 즐겨 보는 콘텐츠가 궁금합니다.

제 영감의 주 원천은 사운드라고 할 수 있어요. 음악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소리가 마음을 흔들면서 강렬한 영향을 주는 경험에서 비롯되었거든요. 물론 글과 사진, 그림에도 많은 매력을 느끼지만, 무형의 것을 통해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것에서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얻곤 해요.   

또한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자주 듣는 음악은 그 사람의 결을 만들고, 그 사람을 조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저라는 사람의 가치관과 스타일이 형성될 수 있게 많은 영향을 준 모든 작품의 주체로부터 강한 영감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커리어를 걷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들은?

돌이켜보면 저는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하고 싶은 걸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던 시절에 (이분들 덕에) 제 안의 열망을 찾아내고 펼칠 수 있었거든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직은 영향을 받은 분들이 훨씬 많네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큐레이션 1인 사업자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환경과 상황을 떠나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성과 가치를 유지한 상태로 딘포스트만의 색을 더 깊이 있게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런 저의 노력이 누군가의 삶에 행복과 즐거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내가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된다고 하면 후회할 일들이 생긴다고 해요. 이 일을 하면서 음악에 대한 마음이 어떤가요?

저는 음악 관련 일에 있어서는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창업을 한 이후로는 안정된 조직에서 일할 때보다 힘든 점은 있지만 그만큼 저 자신을 더 드러내고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기회들을 만나기도 하거든요.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딘포스트를 찾아 주는 다양한 분들의 존재 덕에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음악 일을 커리어로 삼을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도 지속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아티스트와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 그리고 업계 분들에게 딘포스트를 통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DINPOST.



홍익대학원 문화예술경영 MBA 전공


주요 경력 : 

인터파크 음악 MD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컬쳐프로젝트 내한 공연, 전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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